38노스 “北원산공항에 군용기 수십대”…김정은 참관 비행훈련 준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5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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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원산-갈마 국제공항에 군용기 수십대가 서로 날개를 맞댈 정도로 세워져 있는 것이 최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에서 드러났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 노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군용기들이 왜 이처럼 늘어서 있는 것인지 그 목적은 분명치 않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원산-갈마 비행장 방문과 북한의 공군력 과시를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동시에 북한이 중단됐던 인민군 공군과 방공부대들 간 전투훈련 대회를 재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적의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한 북한 공군의 능력을 과시하는 이 대회에는 통상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해 왔다.

이밖에도 공중훈련 실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군용기들이 날개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 주기돼 있는 모습으로 볼때 가능성은 낮으며, 2016년 9월 열렸던 것같은 에어쇼 개최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많은 관중을 모으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38 노스의 피터 머코스키와 제니 타운은 분석했다.

지난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미그-17 전투기 4대와 미그-15 전투기 6대, Su-25와 비슷한 지원기 14대, 미그-29 전투기 6대, 일루신-28 폭격기 6대가 여객기 터미널 북쪽 활주로에 주기돼 있다. 또 13일 촬영된 사진에는 미그-15 전투기 5대와 미그-17 전투기 4대가 추가로 더 주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그-29 전투기와 일루신-28 폭격기 인근 활주로에는 소형 차량 여러 대가 서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밖에도 비행장 남쪽 끝에 미그-21로 보이는 전투기 13대와 휴즈 500 또는 Mi-2 홉라이트로 보이는 소형 헬리콥터 6대 및 Mi-8 또는 Mi-14로 추정되는 중형 수송 헬리콥터 6대, An-2 콜트 경수송기 8대도 비행장 남서쪽의 보조활주로를 따라 세워져 있다.

이들 군용기들이 아마도 철도를 이용해 새로 도착한 것인지, 아니면 임시 보관을 위해 이곳으로 옮겨진 것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38 노스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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