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쏘옥]‘베타 계수’란

  • 입력 2008년 4월 30일 03시 00분


《주식이나 펀드 투자자라면 한 번쯤은 ‘베타(β) 계수’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베타 계수는 개별 주식이나 펀드가 시장의 지수 변동에 반응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예를 들어 베타 계수가 1이면 해당 펀드나 주식 종목의 수익률이 시장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뜻이다.

베타 계수가 1보다 크면 시장 평균보다 변동성이 커 위험 및 기대수익률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베타 계수가 1보다 작으면 위험과 기대수익률도 작다. 》

주식-펀드가 시장지수 변동에 반응하는 정도

일반적으로 베타 계수가 높은 주식 종목이나 펀드는 상승장일 때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가 및 수익률이 크게 오르고, 하락장일 때는 크게 떨어진다. 국내 증시에서는 은행과 전기전자 업종이 베타 계수가 높고, 통신과 가스 업종은 베타 계수가 낮은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베타 계수가 높은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런 종목들은 상승장에서는 상승폭이 커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하락장에서는 하락폭 역시 크기 때문에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주식 종목과 마찬가지로 펀드도 베타 계수가 1보다 크면 시장수익률보다 민감하게 움직여 상대적으로 위험 및 기대수익률이 높은 펀드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베타계수가 1에 가깝고, 시장수익률 이상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는 베타 계수가 1보다 클 때가 많다.

모든 종목에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상승장일 때 베타 계수가 높은 종목에, 하락장일 때 베타 계수가 낮은 종목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펀드 투자 역시 조정장에서는 베타 계수가 낮아 수익률 변동성이 작은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각 펀드의 베타 계수는 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제로인(www.funddoctor.co.kr) 등 펀드평가회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도 모두 베타 계수가 있으므로 종목 선정 때 참고하면 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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