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동아]갱년기 5060 男, 오메가3-소팔메토로 ‘활력’ 되찾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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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지나 찾아오는 男갱년기
소팔메토 열매 추출물
오메가3

가벼운 운동을 생활화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갱년기 건강관리의 가장 기본이다.
가벼운 운동을 생활화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갱년기 건강관리의 가장 기본이다.
불혹이 지나고 50대에 접어들면 남성의 몸에 변화가 찾아온다. 바로 갱년기 증후군이다. 일반적으로 갱년기라고 하면 여성을 떠올리지만 남성에게도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지면서 각종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건강한 노년기를 꾸리려면 50, 60대 중장년 남성에게 찾아오는 불청객 갱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50, 60대 남성, 갱년기·만성질환 종합적 관리 필요


남성의 갱년기는 폐경을 전후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여성 갱년기와 다르다.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기 쉽지 않다. 남성호르몬의 분비는 30대에 정점에 이른 후 40대 이후부터 해마다 1% 이상씩 감소한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소도 남성호르몬 생성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처럼 호르몬 감소가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남성 갱년기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막연한 피로감과 무력감의 증가,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 증상, 근육량·근력의 감소, 체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성욕 감퇴, 체력 감소, 수면 장애 등이 있다.

50대가 되면 우리 몸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신체의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지고 모든 생리적 기능이 저하된다. 면역기능과 기초 대사량이 감소하고 혈압·혈당이 상승하며 혈관 건강이 급속도로 저하된다. 갱년기 증상과 맞물리면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과 같은 대사성 질환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만성질환이 갱년기 증상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대한남성과학회지의 ‘발기부전의 위험인자 관리를 통한 성 기능 개선’에 따르면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우울증 등이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와 동반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염증과 호르몬 체계에 교란을 일으켜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고혈압·당뇨는 발기부전의 잘 알려진 위험 인자이며 약 30∼50%의 고혈압 환자, 약 35∼90%의 당뇨 환자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

또한 박남철 부산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팀의 연구 ‘대사증후군이 남성 갱년기 증후군의 증상 및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의 유무와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을 비교한 결과 비만인 환자에게서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했다. 비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심장병, 뇌중풍(뇌졸중), 고혈압, 수면 무호흡증 등의 유병률이 높으며 이러한 위험요소들은 모두 발기부전의 병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비만, 당뇨, 고혈압 및 이상지혈증 등이 남성 갱년기 증후군의 생화학적 진단지표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와 남성 갱년기 증후군의 주요 증상인 발기부전을 발생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팔메토·오메가 3·망간·아연… 남성 건강 지키는 영양성분


갱년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갱년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노후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단순 당질·소금·포화지방은 피하고 남성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팔메토 열매 추출물, 오메가 3, 망간·아연과 같은 각종 비타민·미네랄류를 섭취해야 한다.

소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남성 전립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소팔메토는 미국 남동부 해안가에서 자라는 톱 야자나무의 열매로 전통적으로 인디언들이 많이 섭취했다. 이 열매는 여러 지방산과 식물성 스테롤(파이토스테롤)이 풍부해 주로 비뇨생식기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전립샘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오메가 3는 혈행·혈중 지질 개선 효과로 널리 알려진 불포화지방산이다. 항혈전 항부정맥 항동맥경화 등의 효과로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과 유방암, 대장암, 치매 등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혈관질환은 중장년층에게서 암 다음으로 가장 눈에 띄는 질환이자 주된 사망원인이다.

오메가 3는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추고 혈전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돕는다. 북극 이누이트(에스키모)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지방 섭취량이 상당히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심혈관질환이 드물다. 학계는 그 원인으로 생선 기름처럼 필수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 3는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소팔메토 추출물은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 보충한다. 최근에는 소팔메토 추출물과 오메가3, 각종 비타민·미네랄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건강기능식품도 출시됐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소팔메토로#오메가3#갱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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