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출근길 용산 8차선 기습 점거’에…이준석 “비문명적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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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9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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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인근 도로에서 ‘오체투지’ 투쟁을 벌여 출근길 교통 혼잡이 초래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비문명적 시위 행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만 커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 1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53분부터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인근 8차선 대로를 약 3분간 기습 점거했다.

박 대표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에게 “추가경정예산에서 장애인 관련 예산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외쳤다. 이내 현장은 경찰들로 에워싸 아수라장이 됐고 출근길이었던 시민들의 차량 경적이 울리거나 욕설이 오갔다.


전장연은 ‘도로 점거’ 이후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약 600m를 도로로 이동했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후 오체투지 방식으로 기어서 4호선 당고개행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 시위로 약 3분 가량 지하철 운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연 시위 방식을 비판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대로는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라며 “출근 시간대에 한강대로 횡단보도를 점거하면 시민들이 전장연의 요구에 더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건가.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비문명적 시위 행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차라리 저랑 계속 토론하면서 본인들의 주장을 알리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장연은 오는 20일까지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신용산역 3번 출구 횡단보도에서 삼각지역 방면으로 도로행진, 4호선 삼각지역부터 혜화역까지 오체투지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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