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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병 깔까”…‘거짓 암 투병 논란’ 최성봉 팬 증언 들어보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0-22 11:13
2021년 10월 22일 11시 13분
입력
2021-10-22 11:04
2021년 10월 22일 11시 04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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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성봉이 가짜 암 투병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측근과 팬의 발언이 공개된다.
22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10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어려운 환경에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아 온 국민을 울렸던 최성봉의 암 투병 논란을 다룬다.
10년 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최성봉은 보육원에 맡겨져 폭력을 당한 뒤 도망쳐 나와 껌을 팔며 길거리 생활을 전전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놓지 않았다는 사연을 전하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한국판 폴 포츠’라 불렸던 최성봉은 미국 CNN 뉴스에서도 소개할 정도였다. 그런데 올 1월 최성봉은 자신이 암 투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 대장, 폐, 갑상선 등에 암이 전이됐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마음 아파했다.
최성봉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래를 포기하기 싫다며 앨범 제작을 위한 10억 원 목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의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조금씩 돈을 모아 그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다.
혜령(가명) 씨도 그런 팬 중 한 사람이었다. 최성봉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던 혜령 씨는 지난 추석에 최성봉이 감사의 의미로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고 했다.
최성봉의 집을 찾은 혜령 씨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집에 술병이 엄청 많았던 것. 혜령 씨는 “식탁 밑에 술병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고 이야기를 하다가 ‘술 한 병 깔까요?’라고 하더라”며 “진짜 암 투병을 하는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워졌다”라고 말했다.
급기야 사진에서 최성봉이 입고 있던 병원복이 인터넷에서 구매한 코스프레용 의상임이 밝혀지면서 가짜 암 투병 논란이 일었고, 사람들은 그에게 해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의혹 속에 최성봉은 라이브 방송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그는 가짜 암 투병 의혹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고 받은 후원금이 얼마 남지 않아 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만 했다. 그런 후 그는 SNS 등을 닫으며 잠적했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최성봉의 측근을 만났고 그간의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고. 또한 제작진은 최성봉이 암 투병 사실을 알릴 때 함께 있었다는 측근의 증언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22일 오후 9시 방송.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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