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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저항 세력 리더’ 아프간 부통령 자택서 현금 76억 압수” 주장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9-14 10:10
2021년 9월 14일 10시 10분
입력
2021-09-14 10:02
2021년 9월 14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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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Ahmadullah Muttaqi’ 갈무리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암룰라 살레 아프가니스탄 부통령의 집에서 현금다발과 금괴를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아마둘라 무타키 탈레반 문화위원회 멀티미디어 부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슬람 토후국은 살레의 집에서 650만 달러(약 76억 원)와 금괴 18개를 압수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탈레반 대원들은 달러 다발과 금괴로 추정되는 물건을 가방에 옮겨 담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아프간 매체들을 인용해 탈레반이 살레 부통령의 집에서 현금 600달러와 금괴 최소 15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며 한 소식통은 살레 부통령의 집에서 ‘엄청난 액수의 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저항 세력과 살레 부통령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살레 부통령은 지난달 탈레반이 아프간 점령하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해외로 도주하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자처하며 저항 세력에 합류했다.
이에 탈레반은 저항 세력의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 계곡을 공격해 지난 10일 살레 부통령의 형이자 저항 세력 지도부 중 한 명인 로훌라 아지지를 처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지지를 찾아낸 뒤 공개 처형하고 “그의 시신은 부패해야 한다”며 매장도 못 하게 막았다고 한다.
탈레반 측은 아지지를 처형하지 않았으며 그가 판지시르에서 수도 카불로 도망치는 도중 탈레반과 교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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