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재명 출석 요구…李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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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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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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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 재직 당시 프로축구단 성남 FC 후원금과 관련해 고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이 3일 공개되자 이 지사는 “경찰의 정치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이 지사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라고 4일 밝혔다. 경찰은 2015~2018년 성남FC 법인계좌와 당시 축구단 대표이사 등의 계좌 등을 압수수색해 분석해왔다. 이에 앞서 2018년 6월 당시 바른미래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2015년 두산그룹과 네이버 등 관내 기업들에게 인허가를 내주는 대신 성남FC에 후원금이나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 원을 받았다”며 이 지사를 고발했다.

경찰이 이 지사에 대해 출석 통보를 했다는 사실이 2일 KBS 등에 보도되자 이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강제조사가 아닌 소환 조사에 응할 의무는 없으므로 서면 조사엔 응하겠다고 알렸는데, 갑자기 소환 통보 사실과 함께 광고 매출을 후원 뇌물로 받았다는 혐의까지 조작해 특정 방송사가 보도하면서 전 국민에 알려지게 돼 저는 부정 비리범으로 의심받아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또 “성남시는 법에 따라 관내 기업 활동을 지원하거나 관내로 기업을 유치하며 적법한 행정을 했을 뿐 어떤 위법 부당행위도 한 사실이 없다”면서 “경찰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언론에 흘려 의혹 부풀리기에 나선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시대착오적인 일부 경찰의 피의사실 공표, 직권남용, 정치개입행위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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