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與후보 낼까말까’…김두관 “내야” 박주민 “바람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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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3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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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함에 따라 내년 치러질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를 두고 벌써부터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 하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얘기들이 분분하다. 시민들께 드린 충격이 얼마나 큰 지 알기에 가급적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면서도 “원칙만 말씀드리면,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했으면 잘못한 대로, 잘했으면 잘한 대로, 선거로 심판받는 것이 민주주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지만, 홍준표 전 대표를 내세워 대선을 치른 것도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또 “성범죄는 개인의 일탈이지만, 선거공약은 정당의 약속이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산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이 있고, 그 약속은 민주당이 당연히 지켜야 한다. 그것이 원칙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부분을 가지고 최고위에서 논의 했거나 그러진 않고 있다”며 “아마 다음 지도부가 최종적인 결정을 할 건데 개인적인 입장은 당헌당규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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