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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4월 방한’ 물건너 가나…코로나19 여파로 외교 일정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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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4월 방한’ 물건너 가나…코로나19 여파로 외교 일정 ‘흔들’

한기재 기자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0-03-03 17:25수정 2020-03-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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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 계획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류가 외교 당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외교 고위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언론에 4월에 추진되던 시 주석의 방문 계획이 연기된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극복되지 않는다면 (시 주석 방한 일정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4월에 추진 중이던 시 주석 방일 일정을 가을로 미루는 것을 중일이 조율하고 있다는 외신 기사를 거론한 것이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가 시 주석 방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 고위 당국자는 “기존에 협의 틀 속에서 변함없이 (상반기 방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은 러시아와의 외교 일정도 이른 시일 내 구체화하기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한을 이르면 이달 중으로 추진하려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낮은 급에서의 외교 일정 다수는 이미 다수 연기 및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이 미국의 한국인 입국금지 등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미국은 당분간 ‘검사 강화’ 수준에서 대처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2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오는 모든 직항편에 대해 공항에서 100% (발열)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같은 날 ‘여행 제한 강화를 검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코로나19가) 더 많이 발병하고 있는 특정 국가들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해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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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은 2일 경북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 의성군, 성주군, 군위군 등 6개 지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기존 ‘레벨1’에서 ‘레벨3’로 올렸다. 레벨3은 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수준으로 4단계 중 두 번째로 심각한 단계다.

3일 오후 기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 등에 나선 국가는 총 89개국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절반에 달하는 46% 정도다. 해외에서 자가 및 지정시설에 격리조치를 당하고 있는 한국인은 3일 오전 기준 1200명을 넘는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중국에서 960명, 베트남에서 270명 가량이 격리 중이며,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등지에 각각 10여 명이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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