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545억원 투입’ 이스타항공 인수… 항공업계 첫 동종사업자 결합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3월 2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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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지분 51.17%(주식 497만1000주) 인수
차액 430억 원 오는 4월 29일 전액 납입
이석주 사장 “규모의 경제 실현해 운영효율 극대화”

제주항공이 인수 발표 3개월여 만에 이스타항공을 품에 안았다.

제주항공은 2일 공시를 통해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545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주식 497만1000주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8일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지급한 이행보증금 115억 원을 제외한 차액 약 430억 원을 취득예정일자인 다음 달 29일에 전액 납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최근 항공시장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M&A 추진을 위해 최종인수가액과 방식, 절차 등에 최종 합의했다.

특히 이번 M&A는 항공업계에서 처음 이뤄지는 동종사업자간 결합으로 관심을 모은다. 제주항공은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를 바탕으로 두 저비용항공사 브랜드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원가절감에 나서고 노선 활용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높은 여객점유율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 확보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코로나19 등 대외 요인으로 인한 항공시장 상황을 고려해 궁극적으로 업계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양보를 통해 인수 가격조정을 이뤄냈다”며 “두 회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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