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난타 이후…블룸버그LP, 성희롱 방지 교육 강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6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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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무관용 원칙 고지…전 직원 의무교육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설립한 미디어그룹 블룸버그가 사내 성희롱 방지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BNC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 모회사인 블룸버그LP는 이날 오전 소속 직원들에게 성희롱 방지 의무교육 프로그램 실시를 알렸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LP 소속 전 직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블룸버그LP는 아울러 성희롱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고지했다. 켄 쿠퍼 인사담당 책임자는 CNBC에 “모든 직원들이 안전하고 보호받는 상황에서 업무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오랜 약속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대선에 도전한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미국 민주당 토론회에서 여성혐오 발언 논란을 비롯해 성희롱 문제 합의 논란 등으로 난타를 당한 뒤에야 취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체할 중도 주자로 주목 받던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19일 네바다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 토론에 참석했다. 그러나 당시 토론에서 과거 여성혐오 발언 및 사내 성희롱 기밀유지 협약 논란으로 집중 공격을 받았다.

CNBC는 이와 관련, 이번 조치에 대해 “과거 자신이 했던 공격적 발언 및 블룸버그LP에서의 여성 학대 혐의에 대한 비판 공세에 블룸버그 전 시장이 대답해야만 했던 상황 뒤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LP는 지난해 6월 성희롱 방지 선택적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이번 조치로 오는 4월3일까지 모든 직원이 관련 프로그램을 의무 이수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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