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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신입 기자가 바라본 CES, 올해 핵심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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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신입 기자가 바라본 CES, 올해 핵심 주제는?

동아닷컴입력 2020-01-15 16:20수정 2020-01-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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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2020>(출처=IT동아)

소비자 시장(B2C)에 가까운 기업일수록 한 해의 목표를 설정했고, 기업 대 기업(B2B)이 대상인 기업일수록 미래를 보여주었다. 지난주 10일 막을 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대한 소감이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부각되고 있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 시티, 5G, 자율 주행이 한데 어우러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만들어냈다.

<LG전자는 자율 주행 차량에 포함되는 가전 제품이라는 콘셉트를 선보였다.>(출처=IT동아)

올해 CES 2020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떠오를 것을 예측하고 준비한 현대자동차와 우버의 개인용 비행체, 가전 기업에서 전장 사업으로 도전한 소니의 비전 S과 중국의 전기차 업체 바이톤(BYTON)은 박수를 받을만하다. 반대로 '핵심 주제'라는 틀에 빠진 나머지, 혁신을 강구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인공지능과 함께 떠오르기 시작한 로보틱스가 그렇다. 일본의 옴론(OMRON)은 3년째 똑같은 탁구 로봇을 들고나오고 있고, 삼성전자가 키노트에서 공개한 볼리는 VIP만 관람할 수 있는 부스에서 유리관 안에 넣고 정지된 채로 전시됐다. CES는 매년 열리지만, 기술이 바라보는 방향에 비해 무언가 성과를 이뤄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주제를 획일화하는 분위기다. 올해의 CES는 또 어떻게 갈무리되고 있을지, 신입 기자의 눈으로 간단히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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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의 주인공,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운송 수단과 이동 방법 모두 포함된다>(출처=IT동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미래 도시 구현의 핵심이 될 주제다. 더이상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함 없이, 언제 어디서든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제안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우버와 함께 미래 이동수단 혁신을 위해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지금의 헬리콥터와 다른 점은, 누군가를 위한 특별한 운송 수단이 아닌 자동차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현대 자동차와 우버가 합작해서 만든 개인용 비행체, S-A1>(출처=IT동아)

스마트 모빌리티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UAM과 타 UAM, 도시 인프라에 대한 정보를 가진 스마트 시티와의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 연동이 돼야 하고, 인공 지능과 자율 주행의 완성되어야 믿고 탈 수 있다. 전기차와 5G 역시 스마트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발판이다. 4차 산업 혁명을 관통하는 모든 기술이 총집합해야 하므로, 올해 CES를 넘어 앞으로도 자주 등장할 논제가 될 것이다.

모든 분야에 걸쳐있는 빅데이터 · 인공지능

<인텔은 5G, 인공 지능, 엣지 컴퓨팅을 화두로 제시했다.>(출처=IT동아)

올해 AMD의 발표는 라이젠 스레드리퍼 3990X, 라이젠 3세대 노트북용 프로세서의 성능 및 활용도가 주를 이뤘다. 반면 인텔은 2020년까지 쌓인 빅데이터의 총량과 2025년까지 발생할 빅데이터의 양, 그리고 그것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5G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엣지 컴퓨팅을 처리하는데 인텔이 앞장서겠다는 내용으로 발표를 이끌었다. 인텔 입장에서 CES2020은 '2020년'일 뿐이고, 당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그려나갈지인 것이다.

<2025년, 인류가 만든 데이터 총량은 175 제타 바이트(10의 21승)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출처=IT동아)

과거 제품 소개를 앞세웠던 인텔이 이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발표 시간의 절반을 할애한다. 이 시장은 자율 주행이나 로보틱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사물 인터넷과 스마트 시티 구축까지도 연결되는 큰 시장이며, 그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인텔 프로세서가 사용되기 때문. 인텔처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서두에 두는 기업이라면, 2020년대에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리라.

LG와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

<LG전자의 롤러블 OLED는 이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제품까지 준비됐다.>(출처=IT동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격돌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 역시 화두다. 인공지능이나 스마트 시티만큼 인류의 발전상에 기여할만한 주제는 아니지만, 완벽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등장하는 시대가 된다면 우리는 어디서든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번인이나 형태의 한계를 극복한 OLED, 그리고 현재의 백라이트 LCD TV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세밀한 마이크로 LED가 지금 시점에서 완벽한 디스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플랙서블 OLED로 제작된 노트북 규격(플랫폼), 인텔 홀스슈밴드>(출처=IT동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대세로 자리잡을 플랙서블, 웨어러블, 반투명 디스플레이 기술들이 등장할 경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자제품의 외형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해당 기기들이 사물인터넷과 결합할 경우, 더욱 획기적인 발전상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놓쳐선 안 된다.

구성의 오류에 빠진 대한민국 스타트업

구성의 오류란, 각각의 개체들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만, 그 전체적인 결과가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출처=IT동아)

올해 CES 2020은 1,200여 개의 스타트업이 부스를 마련해 4차 산업 혁명과 직결된 ▲ 5G ▲ 인공지능(AI) ▲ 증강현실·가상현실 ▲ 자동차 기술 ▲ 디지털 헬스케어 등과 관련된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최신 기술이 등장하고, 이를 가공하는 방식도 다양해짐에 따라 스타트업의 주목도도 해를 거듭할수록 올라가고 있다. 스타트업의 생존력이나 지속 가능성보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변화하는 세상을 준비하는 것이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국내 스타트업의 참여도가 전례없이 높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 스타트업 참가 비율은 작년 대비 77% 증가한 200여 개 기업이며, 이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정부 지원 사업이 잘 갖춰져 있고, 스케일업 엑샐러레이터가 발맞춰 나아가는 국내 기업 환경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스타트업 부스는 기관별로 파편화돼있다.(출처=IT동아)

하지만 기관별 예산 편성이나 주도권 경쟁으로 인해 'KOREA'라는 정체성이 희석되고 구성의 오류에 빠지고 있는 현상이 심각하다. 구성의 오류란, 각각의 개체들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만, 그 전체적인 결과가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를 뜻하는 경제학 용어다.

개별 기관별로 부스를 마련함으로써 위상과 홍보 가치가 커지더라도, 전 세계 스타트업 시장에서 '대한민국 스타트업'이라는 정체성과 전체 경쟁력은 그만큼 약화될 수밖에 없다. 유레카 파크를 방문한 외국인 중 대구경북관이나 삼성전자 C랩을 보고 대한민국 전체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논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부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최 우선으로 해결해야 숙제로 남는다.

빅샷은 없지만, 집약된 주제를 선보인 CES2020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대형 플랙서블 OLED를 선보인 LG 부스(출처=IT동아)

라스베이거스에는 '빅샷'이라는 이름의 놀이기구가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데서 떨어지는 놀이기구로, 1년 내내 관람객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올해 CES2020은 1년 내내 회자될, 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그런 빅샷이 터지질 않았다. 대다수 주제는 CES2019에서 진전된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자율 주행에서 한차원 더 높은 내용을 다룬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그나마 '빅샷'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2020년 대의 CES는 현재의 주제를 다지고, 강화하는 식이 될 것 같다.(출처=IT동아)

하지만 빅샷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CES의 주제가 집약되고 매년 발전상을 선보이는 것은,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는 것에 의한 시대적 현상이다. 앞으로 1년 새 대단한 기술적 진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CES2021 역시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대신, 한 해 기술을 미리 짚어보는 CES의 역할은 더욱더 강화되리라 본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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