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황교안과 경쟁? 반길 것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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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3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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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여의도 복귀를 앞둔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며 서울 종로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종로에 출마할 수 있다는 쪽으로 마음을 잡으신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여러 가지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나 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제가 ‘이것 주십시오, 저것 주십시오’는 일절 않고 있다”면서도 “당에서 요구한다면 당연히 할 것”이라며 공동선대위원장 등 총선을 위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종로 상대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황 대표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묻자 “도리가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황 대표를 경쟁자로 반기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있느냐’는 물음엔 “아이고,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 이 총리는 대권 의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책임감’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며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리는 “제가 성장기 때부터 책임감이 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살았다. 제가 책임질 일은 결코 회피하지 못하는 그런 길을 걸어왔다”며 “제가 답변하기는 좀 빠르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책임을 피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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