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북관계 無언급에 통일부 “추후 공식 담화 봐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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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원회의 보고에서 대남부문 언급 '0'
통일부 "추후 공식담화 보고 판단할 수 있어"
"북미대화 중단한다고 안해…진전 노력할 것"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 전략노선이 담긴 전원회의 보고에서 대남(對南)관계가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과 관련, 통일부가 추가적인 대남관계 언급을 봐야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전원회의에서 ‘대남관계’ 언급이 없던 것에 대해 “북측에서 추가적인 대남관계 대한 언급이 있을지 여부를 보고 파악을 해야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당 전원회의에서 (대남관계가) 언급이 없던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김정은 시기에 들어와서 전원회의에서 의제나 토의, 결정서 채택 내용에 남북관계 부분들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남 태도에 관한 부분들은 좀 더 주시를 해 봐야 될 거 같다”며 “추후 북한의 공식 담화에서 설명이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매년 1월1일 신년사에서 대남관계에 대해 언급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신년사 대신 전원회의 보고로 갈음하면서, 대남관계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남관계 언급이 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남한 정부를 미국의 종속변수로 보고, 북한이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북한에서 아직 내부적으로 대남관계에 대한 노선을 확실하게 정리하지 못한 만큼, 노선을 밝히지 않고 유동적으로 남겨둬 향후 대외환경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통일부 당국자는 북미 협상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중단 선언을 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주목하겠다고 했지만, 협상 전략차원에서 대내외 정세 변화, 미국 주변국 반응에 북한이 어떤 방법을 선택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정부는 북미 협상 진전이라든지 남북관계 진전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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