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업적에 ‘북미회담’…“DMZ 넘은 첫 美대통령”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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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지난 3년간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치적을 나열하며 북미정상회담을 ‘미국의 이익을 해외로 진출시킨 사례’로 꼽았다.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대변인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첫 취임 후 3년 간 미국 국민들을 위한 기록적인 업적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미국을 사상 최고로 강하고, 자랑스럽고, 위대하게 만들었는지’를 밝히며 각각의 사례를 나열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열었고,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남북 경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적시됐다.

백악관은 또 “정부는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강력한 대북제재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치적을 내세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실현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에 더해 이란에 대한 압박 정책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 대한 방위비 증대 압박 등도 치적 사례로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NATO 회원국의 방위비 부담을 늘린 걸 자랑스럽게 언급해왔다.

또 이 자료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평가했다.

백악관은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미국 자동차를 한국에 더 많이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중국이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 농산물, 금융서비스, 통화 및 외환 분야에서 구조적 개혁을 이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12일 김 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2019년 2월24~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회담을 가졌지만 결렬된 채로 끝났었다. 이후 실무급 차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비핵화 협상은 결렬된 상태다.

북한은 지난해 미국에 ‘연말 시한’을 제시하고 ‘새로운 셈법’을 내놓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밝혀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력 도발을 해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일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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