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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앓았던 우울증, 방치하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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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앓았던 우울증, 방치하면 위험↑

엄상현 기자 입력 2019-11-02 19:50수정 2019-11-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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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

# 오늘의 건강특보
경기 일산에 사는 22세 김민규 군의 사연인데요. “요즘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식욕이 없고 공부에 집중하기도 어려워요. 가끔은 이대로 죽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태풍 경로가 김군의 대뇌를 향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이대로 방치하면 큰 피해가 예상되니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요즘 20대 젊은 남녀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1순위가 바로 우울증입니다. 얼마 전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유명 연예인 설리(본명 최진리)도 우울증을 앓았다고 합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로 불릴 만큼 흔한 정신질환이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느끼는 우울한 기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의욕과 흥미 저하, 식욕 부진, 주의집중력 저하,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 지나친 죄책감과 무가치함 같은 부정적 사고가 있을 수 있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가 하루 종일,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이라고 봅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생물학적 원인과 유전적 원인, 생활 및 환경 스트레스, 신체질환이나 약물 등 다양합니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저하를 의심합니다. 우울증 약물 치료제인 항우울제는 바로 세로토닌의 양을 조절해 증상을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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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우울증은 유전적 질환은 아니지만 부모나 형제, 친척 등 가까운 곳에 우울증 환자가 있으면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 발병 확률이 약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실직, 직장 내 압박 같은 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우울증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한 암과 뇌졸중, 내분비계 질환이나 이를 치료하는 약물이 우울증을 유발하고 입원환자의 20% 이상이 우울증 증세에 시달린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우울증은 연령별, 성별로 증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시기에는 짜증이나 반항, 등교 거부, 성적 하락, 비행, 고3병 외에도 여러 신체 증상이 나타나고 20~60세는 건강 염려증, 죄책감과 의심, 절망감, 공허감, 건망증, 빈 둥지 증후군, 화병 등을 보입니다. 60세 이상 노인에게서는 불면과 불안,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주로 나타납니다. 여성은 산후 우울증이나 갱년기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운동 습관 중요!

다행히 우울증은 초기 2개월 내 완쾌율이 70~80%에 이를 만큼 치료가 어렵지 않은 질환입니다. 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 병행을 권장합니다. 김경연 KMI(한국의학연구소) 본원센터 부원장은 “우울증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치료와 동시에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최근 개발된 항우울제들은 뇌 내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고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울증은 조기 감별 진단이 중요한 만큼 설문지 자가진단을 통해 본인의 우울증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20세부터 매년 1회 우울증 검진을 지원받을 수 있으니 몸 건강만큼 마음 건강도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가장 먼저 생활습관부터 바꿔보세요. 긍정적인 생각과 꾸준한 운동 습관,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 명상과 요가 같은 이완요법, 30분 이내 낮잠 등을 실천하고 우울증 치료에 최대 적인 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21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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