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숙 문화재청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안전한 환수를 위해 노력했지만 실물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문화재청 직원들이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와 45회 면담하고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배씨의 심리상태를 정확히 짚어내려 노력했지만 (1000억원이란) 큰 환수액을 제시해 돌려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 없었다”며 “대법원 결정이 나와서 강제집행 등 특단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배씨가 2008년 7월 간송본과 다른 판본을 찾아냈다며 일부를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배씨는 소장처를 밝히지 않고 환수 대가로 큰 금액을 요구해 아직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유물이다.
정 청장은 상주본의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사한 종이를 가지고 실험하긴 했지만 실물을 접할 수 없어 확증할 수 없다”며 “날짜를 못박아 되찾아올 수는 없지만 법원, 검찰과 함께 회의를 거쳐 상주본을 찾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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