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북남관계 악화, ‘조율’로 되돌릴 정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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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5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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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 첨탑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 첨탑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5일 “북남관계가 악화된 것은 북남 사이에 ‘조율’로 되돌릴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장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통일부의 남북관계 관련 입장을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장난”이라고 비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만이 유일한 길로 상호 간 이견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리민족끼리의 보도는 이 같은 통일부의 입장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민족끼리는 “판문점 선언(4.27) 발표 이후 수십 차례의 회담과 접촉이 진행됐으나 북남 합의 이행이 겨레의 요구에 맞게 진척되지 못하고 북남관계가 전면적인 교착 상태에 처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입장과 자세, 이중적 행태 때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근본 문제 해결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시시껄렁한 문제들을 들고 나와 회담과 접촉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었으며 또 앞에서는 합의 이행을 떠들면서 뒤 돌아앉아서는 딴 장난으로 세월을 보냈다”라며 “선언 이행과 관련한 문제들을 시시콜콜히 미국의 승인 밑에서만 해결해보려고 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고 북침 전쟁연습과 최신 무장 장비 반입에만 골몰했다”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아직까지 대화니 조율이니 말장난으로 책임을 모면하려 하니 철면피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라며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모면해보려고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장난질이나 해대는 상대와 백번 마주 앉아봐야 ‘조율’로 해결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명백하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언론을 통해 제시되는 북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저들이 어떤 돌이킬 수 없는 실책을 저질렀는지 깨닫지 못하고 그냥 헛소리를 하고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남북관계의 효용성을 부정하고 있지는 않다”라거나 “인도적 지원과 교류협력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출처 없이 인용하며 “상식 이하이며 가소롭기 그지없다”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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