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온천관광지구 시찰…방사포 참관 이후 일주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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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31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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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 하는 모습.(조선중앙통신)©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 하는 모습.(조선중앙통신)©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 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2차 회의에도 불참하면서 비핵화에 대한 대외 메시지는 발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제 행보를 보이면서 북미 대화 재개에 나쁘지 않은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오랜 시간에 걸쳐 건설장을 둘러보고 “당에서 구상한 대로 자연지대 적 특성을 잘 살리고 주변의 환경과 정교하게 어울리는 특색있는 관광지구가 형성됐다”며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키장과 온천휴양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 정서 생활 분야가 창조됐다”면서 “우리 당의 인민 대중 제일주의 건축이념이 철저히 구현된 창조물”이라거나 “모든 것이 인민을 위한 것”, “이곳이 완공되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될 것” 등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는 크지 않은 이런 하나하나의 창조물들마다에도 우리식 사회주의제도의 자랑스러운 면모를 새겨넣어야 한다”면서 올해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넉 달 만에 와보는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천지개벽 됐다”면서 “군인 건설자들이 폭풍 같은 기세로 한 개 도시구획형성과도 같은 방대한 공사를 해냈다”고 군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해 8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4월에 이르기까지 총 세 차례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찾고,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와 양덕 온천지구의 완공 목표 시점을 올해 10월 10일(당 창건 기념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당 중앙위 제 1부부장인 김여정, 조용원 그리고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은 현지에서 영접했다.

한편 이달 연이어 미사일 또는 방사포 발사 현장을 찾았던 김 위원장의 경제 시찰이 공개되면서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올해만 단거리 미사일 등 시험 사격을 총 9차례 단행했다.

매체는 현지 지도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 보도를 기준으로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 24일 신형방사포 시험 사격 참관 이후 일주일 만이다.

특히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직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헌법 개정을 서둘러 처리했다는 점은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우회적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 2회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된 2012년과 2014년의 경우, 모두 9월에 회의가 소집됐는데 비해 이번 제2차회의는 한달여 앞당긴 8월에 개최됐다. 북한이 한달 정도를 서둘러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헌법 개정을 통과시킨 것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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