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하지마’…日, 유세현장서 비판하던 대학생 또 ‘격리’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8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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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비판하는 목소리엔 정말 귀를 닫는 듯 보인다. 일본 경찰이 선거 유세 현장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대학생을 격리하는 모습이 또 포착되면서 표현의 자유가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문부과학상이 지난 24일 JR오미야 역 앞에서 열린 사이타마현(埼玉) 지사 선거 유세 현장에 참석해 연설하는 도중 한 대학생이 “시바야마 물러나라. 영어 민간 시험 철폐”라고 외쳤다.

이후 해당 대학생은 경찰들에게 둘러싸인 사진들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문부과학상이 연설 도중 (정부에) 항의하는 대학생을 격리시켰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트위터를 통해 당시 비판의 목소리를 고함 소리로 치부했다. 그는 또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선거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할 자유도 중요하다”며 “유세 현장에 모인 분들은 후보자와 지지자들의 발언을 듣고 싶어 찾아온 분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대학생은 한 인터뷰에서 “입시 개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수험생을 대변해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에게 직접 호소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고함소리로 치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참의원 선거 때에도 홋카이도 JR삿포로역 선거 유세 현장에서 자민당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한 남성이 “아베 그만둬. 돌아가”라고 외친 뒤 경찰에게 둘러싸여 격리됐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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