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삼성·LG·이통사에 ‘LTE 버전도 출시하라’ 경고장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7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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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구두'에서 '공문'으로 압박 수위 높여
하반기 출시 예정 스마트폰 통신망 버전에 관심↑

정부가 공문으로 신규 스마트폰 출시 시 5G 버전과 함께 LTE 버전도 함께 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에게 전달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부는 지난 22일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최신 단말기에 있어서도 소비자 선택권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해외와 관계에서 역차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또 “단말기에서의 소비자 선택권 관련해 귀사의 건의사항이 있을 경우 오는 30일까지 제출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공문에 적시했다.

앞서 과기부는 이달 초에 삼성전자와 이통 3사 간의 회의 자리에서 갤럭시노트 10을 5G 버전과 함께 LTE 버전도 함께 출시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이달 중순 이통 3사는 삼성전자에 실무진 차원에서 구두로 갤노트 10의 LTE 버전을 요청했다.

과기부가 구두에 이어 공문으로도 5G와 함께 LTE 버전 스마트폰도 출시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가 가장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공문을 전달하기 하루 전날에는 과기부가 삼성전자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갤노트 10 LTE 버전 출시를 권유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3일 공식 출시한 하반기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노트 10은 국내에서는 5G 모델만 나온다. 5G 모델만 출시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가령 5G 상용화 이전인 유럽에서는 LTE 버전으로, 미국에서는 5G와 LTE 버전 모두 출시된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한국 소비자만 갤노트 10 LTE 버전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또한 현재 국내도 LTE 폰 사용자가 다수이며, 5G망은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도 않았다.

과기부의 이 같은 방침으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스마트폰의 통신망 버전이 어떻게 라인업될지 관심이 쏠린다. 과기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 해외 소비자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갤노트 10의 LTE 버전 출시를 협조 및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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