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대롱대롱 고공 차량시위 ‘왜?’…“크레인 파손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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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9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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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부가 19일 새벽부터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에서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건설노동자 장비 안전사고와 관련해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크레인에 매달린 승용차에는 노동자 1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8.19 /뉴스1 © News1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부가 19일 새벽부터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에서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건설노동자 장비 안전사고와 관련해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크레인에 매달린 승용차에는 노동자 1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8.19 /뉴스1 © News1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19일 제주에서 발생한 건설노동자 장비 안전사고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고공시위에 돌입했다.

건설인노조 제주지부는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에서 크레인에 승용차를 매달아 올려 고공시위를 시작했다. 해당 차량에는 노조원 1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서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대기하고 있다.

노조는 7월8일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임시야적장 조성 공사현장에서 2.5톤 크레인이 전도된 사고와 관련해 건설업체 A사와 하도급사, 제주도정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파손된 크레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현장은 제주지역 한 건설업체 A사가 제주도로부터 매입한 돌 무더기를 옮기기 위해 임시야적장으로 조성하던 곳이었다. 앞서 2015년 5월 A사는 제주도 매각입찰을 통해 어승생 수원지를 조성하며 나온 돌 무더기 30만㎥를 매입했다.

노조는 사고 당시 크레인 기사가 지반이 약해서 작업이 위험하다고 얘기했으나 하도급사 현장 관계자가 작업 진행을 고집했으며, 결국 지반이 침하되면서 크레인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당시 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노조와 제주도, 건설업체 A사 등은 지난주 여러차례 삼자대면을 가졌으나 보상문제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건설업체 A사와 하도급사, 제주도는 현장안전사고에 ‘나몰라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로 인해 크레인이 완전 파손된 만큼 이에 대한 조속한 피해 보상과 책임이 필요하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고공시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제주도가 발주한 용역이 아니다”며 “건설업체가 제주도로부터 매입한 돌 무더기를 옮겨 가져가기 위해 임시야적장을 조성하던 것”이라며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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