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뎅기열 급속 확산, 사망자 1000명 돌파…휴가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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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4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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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에 뎅기열이 급속하게 퍼져 휴가철 해당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최근 뎅기열 사망자가 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이 심각한 상황이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지난 8일 기준 16만7607명이 뎅기열에 걸려 이 가운데 7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42%는 5~9세의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필리핀은 지난달 중순 뎅기열 경보를 전국에 발령했지만 그 후 1주일 동안 1만2000여 명의 추가 환자가 보고되는 등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올해 초 동자바주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빠르게 확산해 최소 171명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올들어 7만2000여 명이 뎅기열에 걸렸으며 10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에서도 약 5만 명이 뎅기열에 걸려 64명이 목숨을 잃었다.

캄보디아에서도 6월 중순 기준 1만3000명이 뎅기열에 걸려 24명이 사망했다.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방글라데시에서도 최소 10~27명이 뎅기열로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dengue virus)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발열성 감염병으로 주로 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감염시 갑작스러운 고열이 3~5일 정도 지속된다. 오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며, 열이 내려가면서 피부발진도 일어난다. 코피나 잇몸 출혈이 질병 경과 중에 나타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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