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나는 금 가격…KRX금시장 日 거래량 200kg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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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5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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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및 한일 무역갈등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KRX금시장의 거래량도 200kg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국내 금 가격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5%(1800원) 오른 5만7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4만6240원) 대비 23.7% 오른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2일의 5만5410원이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이후 2거래일 동안 약 5.6% 상승했다.

또 이날 하루에만 204.4kg의 금이 KRX금거래소를 통해 거래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거래량인 지난 2일의 146.5kg 대비 60kg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KRX금시장의 경우 배당소득제 등이 면제돼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금 가격 역시 강세다. 금융정보업체 텐포어(Tenfore)가 공시하는 국제 금 시세 기준으로 이날 1트로이온스당 가격은 1.61% 상승한 1457.51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의 1286.64달러 대비 13.2% 올랐다.

금 가격 상승은 세계 경제 성장 우려로 안전 자산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 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원화 자산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한 뒤 여타 수급 요인 등을 반영해 정해진다. 이날 달러 원 환율은 17.3원 급등한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상국 KRX금거래소 팀장은 “국제 금 값은 달러로 거래하고 있는데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임혜윤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식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안전자산으로 가는 게 맞다”며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이슈가 많기 때문에 주식보다는 채권과 금에 베팅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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