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앞에서 면목없네” 초라한 평화당 김대중 10주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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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5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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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5일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김대중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하의도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19.7.25 /뉴스1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5일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김대중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하의도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19.7.25 /뉴스1


총선 승리 방식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평화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방문했지만,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해 초라한 모습을 연출했다.

평화당은 2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목포와 신안에서 당직자 연수와 김대중 생가 방문 및 추도식 등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를 열었다.

첫 일정으로 24일 오후 목포에 위치한 김대중노벨상 기념관을 방문하고 신안비치호텔에서 당직자 연수를 실시했다.

25일에는 정동영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에서 총선 승리와 김대중 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하의도 선언을 발표하고, 김 전 대통령 생가에서 추도식을 거행했다.

하지만 이번 일정에는 당권파와 갈등 중인 비당권파의 불참으로 소속 국회의원 16명 가운데 정동영 대표와 김광수 사무총장, 박주현 최고위원 등 현역의원은 3명에 불과했다.

또한 중앙당 차원의 전국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원외 지역위원장 20여명과 중앙당 당직자 등을 합쳐 50여명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민주평화당이 25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방문, 추도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2019.7,25 /뉴스1
민주평화당이 25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방문, 추도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2019.7,25 /뉴스1

예년 같으면 광주·전남 당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나 이날은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당직자 3명만이 얼굴을 비췄다.

특히 광주·전남 의원들이 대다수인 비당권파가 전원 불참해 ‘DJ의 적자’를 자부해 온 당 입장에서는 아쉬운 모습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박지원 의원 등 비당권파가 참석할 경우 정동영 대표를 지지하는 극성 당원들과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불참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행사에 참석한 한 당원은 “광주·전남 현역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당원들도 현재 당내 분란을 의식해 참석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첫 날 모임에서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원외 위원장간 언쟁도 있었다”고 전했다.

(신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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