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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으로 드러낸 열정’ 김수지-우하람, 한국수영의 밝은 내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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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으로 드러낸 열정’ 김수지-우하람, 한국수영의 밝은 내일 그리다

남장현 기자 입력 2019-07-21 16:09수정 2019-07-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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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왼쪽)-우하람. 사진제공|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대한민국 수영에 새로운 희망이 장착됐다. 다이빙이다. 예선 통과조차 쉽지 않던 과거와 달리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한국 다이빙은 선전을 이어가며 밝은 내일을 예고했다.

20일 막을 내린 다이빙 종목에서 한국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깜짝 메달에 ‘개최국 노 메달’에 대한 걱정은 기우가 됐다. 대회가 팡파르를 울린 다음 날(13일)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김수지(21·울산시청)가 1~5차 시기 합계 257.20점을 얻어 3위 시상대에 올랐다. 그녀는 한국수영이 세계선수권에서 배출한 두 번째 메달리스트다. 수영 전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딴 데 이은 8년 만이다.

손목에 다이빙으로 입수하는 사람의 모습을 새긴 김수지의 선전은 동료 다이버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 선수단은 혼성을 제외하고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했다. 남자부는 5개 종목 전부 결선 무대에 올랐고, 여자부는 1m 스프링보드 이외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에서 파이널을 치렀다. 2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한국은 4개 종목에서 결선까지 살아남았다.

오륜기 어깨 문신으로 유명한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도 실력을 증명했다. 1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에서 나란히 4위에 오른 뒤 10m 플랫폼에서 6위까지 진입한 그는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닌 1m 스프링보드를 제외하고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3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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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는 김영남(24·국민체육진흥공단)과 콤비를 이룬 싱크로나이즈드에서 10m 스프링보드 및 플랫폼에서 각각 10위, 6위를 차지했다. 개최국 프리미엄이 얼마간 따랐다고 해도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워낙 선수 저변이 얇다보니 출전 종목이 많아 늦은 밤까지 결선 경기를 치른 뒤 다음 날 이른 오전 타 종목 예선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쳐야 했으나 우하람 스스로도 한 뼘 성장했음을 느낀다. “자신감이 생겼다. 매 시기 크게 뒤지는 것도 아니다. 초반에는 오히려 앞설 때도 있다. 올림픽에서는 꼭 메달에 도전할 것”이라는 게 우하람의 이야기다.

다만 여자부는 올림픽 쿼터를 얻지 못했다. 김수지와 조은비(24·인천광역시청)가 자신들의 주력 종목으로 삼은 출격한 3m 스프링보드에서 예선 탈락했다. 물론 완전히 도쿄행이 물거품으로 바뀐 건 아니다. 내년 4월 FINA 다이빙월드컵이 있다.

다이빙에 걸린 12개 금메달 중 혼성 3m 스프링보드를 제외하고 11개를 쓸어 담은 중국의 아성은 광주에서도 변치 않았으나 그 못지않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선전한 한국 다이빙의 성장도 눈부셨다.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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