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맞은 文대통령 ‘민생경제’ 행보…지역 신산업 힘 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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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3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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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민생 경제 행보인 ‘전국경제투어’가 12일로 10번째를 맞이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힘을 싣고 현장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전국경제투어는 이날 10번째 전남을 방문하면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국경제투어 행선지는 서울특별시와 세종특별자치시, 6개 광역시(인천·대전·광주·대구·울산·부산), 8개 도(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과 1개의 특별자치도(제주) 등 17곳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30일 전북을 시작으로 Δ경북(2018년 11월8일) Δ경남(2018년 12월13일) Δ울산(2019년 1월17일) Δ대전(1월24일) Δ부산(2월13일) Δ대구(3월22일) Δ강원(4월26일) Δ충북(5월22일) Δ전남(7월12일)을 순회했다.

지리적으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3곳(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하면 현재 남은 지역은 세종과 충남, 광주, 제주 등 4곳이다. 다만 세종의 경우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전국투어의 취지에 맞는 곳은 충남과 광주, 제주 등 3곳이 남은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모든 지역을 방문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아직 전남 이후의 계획은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지역 특화 중점 신산업에 ‘지역경제’ 힘싣기

문 대통령의 경제투어 일정은 각 지역에서 일자리,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주력하는 신산업 비전선포식과 맞물려 추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지역을 먼저 가는지에 의미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전북 새만금 재생에너지, 경남은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울산은 수소경제, 대전은 4차산업혁명, 부산은 스마트 시티, 대구는 로봇산업, 강원은 평화경제, 충북은 바이오헬스, 전남은 블루 이코노미와 혁신도시 비전 선포식과 보고회에 참석해 각 지역 주력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시청에서 수소경제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뭐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 모델이에요”라고 농담을 건네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경북지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는 경북이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주력사업에 첨단과학 역량이 결합되면 경북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포스텍과 울산 유니스트의 연구역량이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대구의 의료와 패션과 만나고 여기에 영천의 부품소재산업이 더해지면 탄탄한 스마트기지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청와대 관계자는 “준비된 지역과 각 지역의 비전·발전전략 상황과 맞게 일정이 조율된다”라며 “지역마다 집중하는 중점 비전과 연계해 비전 선포식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현장 일선 방문…文대통령 생일에도 ‘경제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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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정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산업현장을 방문해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전북에서는 수상태양광, 경북은 포스텍 4세대방사광가속기, 경남은 창원 삼천산업, 울산은 덕양 제3공장, 대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충북은 오송 혁신신약살롱, 전남은 나주 혁신도시 빛가람 전망대를 방문했다.

‘호기심 많은’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이것저것 꼼꼼하게 물어보고 현장 관계자로부터 답변을 듣는다.

스마트 공장화를 추진하는 창원 삼천산업에서는 “스마트 공장으로 하기 이전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직무가 어떤가”라고 묻었고 최원석 삼천산업 대표는 “현장직은 기존 업무가 유지되거나 승진해 현장 공정 개선 활동 등 업무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발사를 두 번 하게 되는 것인가” “75톤 엔진을 여러 개 묶는다는 건 어떤 개념인가” “기상 같은 경우 미세먼지도 되나” 등 집요하게 묻고 현장 상황을 이해하려 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역을 방문하면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넓힐 수 있는 일정도 소화한다. 죽도시장(포항)에선 과메기를, 칠성종합시장(대구)에선 마와 연근, 과일, 나물 등 직접 장을 보기도 했다. 가지고 있던 온누리 상품권을 다 쓰자 현금을 더 마련하기도 했다.

마산 창동예술촌에서는 오래된 서점 학문당을 방문해 동네서점 살리기에 동참했고, 문 대통령은 대전 베이커리 성심당에서는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선물 받아 촛불을 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앞둔 4월26일 강원도 고성에서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위로했다. 4월27일 개방되는 DMZ 평화의 길을 먼저 방문해 평화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전국경제투어로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그치지 않고 산업현장과 지역주민과 직접적인 소통행보로 관심을 표명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역의 발전전략에 대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환기하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대통령의 경제행보가 경제정책 차원에서의 전략뿐 아니라 지역의 현장을 가서 정부의 의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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