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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 외국인이 北에 산다는 건?…“사진촬영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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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 외국인이 北에 산다는 건?…“사진촬영도 위험”

뉴스1입력 2019-07-05 16:48수정 2019-07-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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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만수대 창작사 정문 앞을 평양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18.10.7/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에서 억류됐다 열흘 만에 풀려난 호주인 알렉 시글리(29)는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아온 유학생이었다. 그는 평양에 거주하기 전에는 호주에서 북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작은 여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BBC는 이번 시글리 억류 사건을 계기로 감시와 제재가 심한 북한에서 서양인은 어떤 삶을 사는지에 대해 조명했다.

BBC에 따르면 북한에서 ‘외국인’이란 크게 중국인과 서양인을 의미한다. 북한과 ‘혈맹’으로 불리는 중국은 지난해 12만명이 북한을 관광차 방문했다. 서양인은 대체로 5000명 이하가 방문한다. 서양인 거주자 수는 그보다 훨씬 작은 200명 규모로 추정된다.


공식자료는 없지만, 이들은 크게 세 직업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북한에 주재하는 외교관, 인도적 지원 업무를 하는 국제기구·비정부단체(NGO), 그리고 대학 교수 및 유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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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모두 북한 당국의 철저한 조사 과정을 거쳐 거주를 허가받는다. 전과 여부나 건강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시글리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허가 과정만 2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자기소개서, 건강진단서, 범죄기록증명서 등을 북한 당국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북한 체류를 허가받더라도 당국의 감시와 통제는 계속된다. 외국인 거주자가 평양 이외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선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북한 연구자인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은 BBC에 “외국인 거주자는 이웃집이나 식당 등을 방문할 수 없다”며 “현지인과 어울리거나 공공장소에서 사진을 찍은 행위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BBC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들었다. 지난 2016년 관광 목적으로 평양을 찾았던 웜비어는 북한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억류 17개월 만인 지난 2016년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아브라하미안은 하지만 “대부분의 서양인 거주자는 북한 사회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힘든 만큼 (살아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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