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특별전 관람’ 김정숙 여사 “교육이 민족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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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4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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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DDP서 열린 ‘대한콜랙숀’ 관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을 찾아 ‘3·1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대한콜랙숀’을 관람했다. (청와대 제공) 2019.3.24/뉴스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을 찾아 ‘3·1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대한콜랙숀’을 관람했다. (청와대 제공) 2019.3.24/뉴스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간송 전형필 선생의 특별전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간송 선생 측으로부터 선생의 민족사학 양성 노력을 듣고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고 말했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1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을 찾아 ‘3·1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대한콜랙숀’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는 간송 선생의 손자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과 선생의 며느리 김은영 매듭장(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3호)이 함께 했다.

대한콜랙숀은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으로 우리나라 국보·보물·유물들이 유출될 위기에 놓이자 이를 지켜낸 문화독립운동가 간송 선생(1906~1962)의 문화보국정신을 조명했다.

특별전에는 당시 기와집 400채 값으로 영국인 수집가 개스비로부터 인수한 고려청자 20점 중 일부, 경성미술구락부 경매 사상 최고가로 구매한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국보 제294호), 친일파 송병준의 집 아궁이에서 불쏘시개로 사라질뻔한 것을 살려낸 겸재 정선의 화첩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 등 국보 6점과 보물 8점을 포함한 60여점 등이 전시됐다.

고려청자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의 경우, 조선총독부박물관도 너무 비싸 손대지 못했던 것을 간송 선생이 당시 기와집 20채 값인 거금 2만원을 주고 일본인 골동상에게서 사들인 것이다.

김 여사는 전 관장이 “조부는 우리 문화재들이 이 땅에 남아 우리나라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문화독립에 대한 신념을 지키셨다”고 설명하자 “청자 하나, 백자 하나에 그 시대의 정신이 담겨있다. 간송 선생이 일제의 문화말살정책 아래에서 지킨 얼과 정신을 미래로 이어가는 게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전 관장이 간송 선생에 대해 “일제의 식민지 교육에 맞설 민족사학을 양성해 나라를 떠받치겠다는 뜻이 확고했다”고 하자 “교육이 민족의 미래다.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인 인재를 길러내는 독립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총칼 없는 투쟁’으로 문화보국에 앞장섰던 간송 선생은 2·8독립선언과 3·1운동을 주도한 보성학원이 조선총독부의 탄압으로 폐교위기에 처하자 3000석 지기 땅을 처분해 이를 인수했다.

한편, 김 여사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조국의 미래를 위해 생애를 바친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고 있다. 지난 2월25일에는 3·1운동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고 같은 달 28일에는 충남 천안을 찾아 유관순 열사 추모각과 순국자 추모각에 참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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