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명 탄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전원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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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기 이륙 6분만에 사고… AFP “인니 추락기와 같은 기종”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운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항공은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오전 8시 38분 이륙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보잉 737기 맥스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인 오전 8시 44분 추락했다”며 “당시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항공사와 현지 국영방송 EBC에 따르면 “케냐인 32명, 캐나다인 18명, 에티오피아인 9명 등 30여 개국 출신 157명이 탑승했으며 모두 숨졌다”고 전했다. 비행기는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비쇼프투 지역 인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후 4시(한국 시간 오후 10시) 현재까지도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항공기 경로를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이륙 후 속도가 빨라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국영 에티오피아항공은 항공기 100대 이상을 운영하며 125곳을 잇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항공사다. 2010년에도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에서 이 회사 항공기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해 승객 90명 모두가 사망했다.

AFP통신은 사고 항공기가 최근 추락 사고가 난 인도네시아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방카벨리퉁 제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사의 보잉 737 맥스 여객기는 이륙 13분 만에 해상에 추락했다. 당시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졌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에티오피아#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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