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스뉴스 앵커들 충성도 평가…10점 만점에 12점 받은 앵커 누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5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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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 충성 해너티는 10점
노골적 추켜세움 반복한 두시는 10점 만점에 12점
정치담당 수석 앵커 브렛 바이어는 6점 불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부에 지나치게 우호적인 보도를 해 편파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폭스 뉴스에 대해서도 앵커들을 대상으로 자신에 대한 충성도를 평가했다고 미 뉴요커가 4일 보도했다.

뉴요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폭스 뉴스의 기자 및 앵커들을 충성도에 따라 1점부터 10점까지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평가에 따르면 폭스 뉴스의 정치담당 수석 앵커인 브렛 바이어는 10점 만점에 6점을 받은 반면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충성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션 해니티는 10점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해니티보다도 더 노골적으로 트럼프를 추켜세우는데 앞장선 ‘폭스와 친구들’(Fox & Friends)의 진행자 스티브 두시는 해니티를 뛰어넘어 10만 만점에 12점을 받았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오피니언란에 게재한 에릭 웸플의 기고문을 통해 “두시는 여러 해에 걸쳐 자신의 독립적인 생각은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말만을 되풀이해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꼬집었다.

기고문은 트럼프가 2010년 10월 ‘폭스와 친구들’에 출연해 “우리는 아무 것도 더 만들지 않고 있다”고 중국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두 달 뒤 두시가 자신의 프로그램에 다시 출연한 트럼프에게 두 달 전 트럼프의 발언을 그대로 되풀이해 트럼프를 흡족하게 했던 것을 그 예로 들었다.

뉴요커는 또 폭스 뉴스가 2016년 미 대선 전 트럼프 대통령이 수년 전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와의 성관계를 폭로하는 기사를 고의로 보도하지 않는 등 트럼프에 불리한 기사를 삭제했었다고 밝혔다.

다이애나 팰조니 기자가 트럼프와 대니얼스와의 성관계에 대한 증거와 트럼프의 개인변호사이던 마이클 코언이 대니얼스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주려한 내용이 들어 있는 이메일까지 입수, 이를 보도하려 했지만 당시 폭스 뉴스 임원이던 켄 라코트가 이를 가로막았다고 뉴요커는 보도했다.

라코트는 팰조니 기자에게 “좋은 기사다. 그러나 (폭스 뉴스 소유주인)루퍼트 머독이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기기를 바라고 있으니 보도하지 말자”고 말했다고 뉴요커는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시켜 법무부에 통신사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뉴요커 기사에 담겼다. 타임워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CNN의 모회사로 폭스뉴스를 소유한 언론재벌 머독이 2014년 인수하려다가 실패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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