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S영토 탈환…소탕작전은 계속”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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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재만 남았지만 매우 위험”
폼페이오 “IS와의 싸움 새로운 단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가진 영토를 사실상 모두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미 국무부에서 열린 ‘반(反)ISIS(IS의 미국식 명칭) 국제연대’ 회의에서 “시리아, 이라크 내에서 IS가 보유한 영토를 모두 해방시켰으며 아마 다음 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젠 잔당들뿐”이라며 수년간 미국이 주도해온 ‘IS 소탕작전’이 효과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시리아와 이라크, 이집트 시나이반도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IS는 최근 영토 대부분을 잃은 상태이며 약 3만 명의 대원만 시리아 동부 유프라테스 인근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것은 IS의 잔당들뿐이지만 이 역시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미국 주도의 IS 소탕작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IS와의 오랜 싸움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IS 격퇴를 위한 미국의 활동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IS를 모두 물리쳤고, 미국은 승리했다”고 선언하며 시리아 주둔 미군 2000여 명 철수 결정을 내리자 국제사회에서는 꺼져가던 IS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미군 철수가 IS를 소탕하겠다는 우리의 목표가 변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은 전술적 변화일 뿐이며 곧 IS의 영구적인 패배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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