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일본 前방위상 “우리가 싸우고 있을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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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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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성우회 회장과 오찬…“한일 군 원로들이 나서자”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왼쪽)과 유삼남 대한민국성우회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모리모토 사토시 일본 전 방위상과 최근의 한반도 안보문제를 논의하고 한일 간의 군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향군 제공) 2019.1.30/뉴스1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왼쪽)과 유삼남 대한민국성우회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모리모토 사토시 일본 전 방위상과 최근의 한반도 안보문제를 논의하고 한일 간의 군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향군 제공) 2019.1.30/뉴스1
한일간 초계기 갈등 상황에서 방한한 일본 전 방위상이 “지금은 우리가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한일 군 원로들이 중재에 나서기로 해 후속 논의가 주목된다.

예비역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30일 김진호 향군 회장과 유삼남 성우회 회장이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일본 전 방위상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향군에 따르면 김 회장 등과 모리모토 전 방위상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2시간가량 오찬을 했는데 마무리발언 도중 모리모토 전 방위상이 서로 싸우지 말고 발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 회장은 이날 모리모토 전 방위상과 최근 한반도 안보문제를 논의하면서 한일간 군사적 갈등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양국 군 원로들이 적극 나서자고 제안했다.

또 한일관계는 과거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군사·안보 영역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일 안보 공조체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갈등 해소를 위해 군 원로들이 나서자고 말했다.

유 회장도 한일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등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양국간 친선우호협력을 위해 양국 예비역 단체들간 교류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모리모토 전 방위상은 김 회장 등의 제안에 공감하며 양국 군 원로들이 그동안 쌓아온 교류협력과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양국군의 입장을 감안할 때 쌍방 모두 현재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의 전통적인 군사 우호 관계를 감안 군 원로들이 나서서 조기 봉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모리모토 전 방위상도 “적극 공감하며 좋은 생각이다”라며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 등이 일본을 찾아 한일 군사관계 개선을 위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예비역 공군 소령인 모리모토 전 방위상은 국제정치학자이며 안보전문가로서 2012년 초대 민간 방위상을 지낸 바 있다.

그는 2016년부터 일본 다쿠쇼쿠대학 총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자민당 외교부회와 국방부회 위원, 방위성 방위장비 기술정책 유식자회의 위원 등을 맡고 있어 일본 학계와 정계의 영향력이 크다.

모리모토 전 방위상은 30일 오후 숙명여대에서 열리는 대학생과 육사생도 안보토론회와 미일중러 전문가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그는 오는 31일에는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도 만나는 등 각계 인사와 두루 만나 양국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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