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문 외국인관광객…아시아 ‘명동’, 미국·유럽 ‘고궁’ 선호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5일 0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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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서울을 여행한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만족한 여행 장소로 아시아(중국·일본 등) 관광객은 ‘명동’을, 미국·유럽 관광객은 ‘고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희대학교와 함께 ‘2017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한국관광공사)’의 서울방문 외래관광객 국가별 여행실태를 종합 분석한 ‘미래 도시관광 트렌드 전망 및 서울시 도시관광 포지셔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기타아시아 지역 관광객의 경우 쇼핑·자연풍경·음식탐방·한류체험·문화체험 등의 항목 중에서 ‘한국을 선택한 주요 고려 요인’은 ‘쇼핑’이었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항목도 42.8%로 ‘쇼핑’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주와 구주(유럽)지역의 관광객은 ‘역사/문화유적’ 요소를 고려해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했다. 만족도 역시 고궁이나 역사문화 유적지를 방문으로 나타나 지역 간 차이를 보였다.

서울 방문 관광객들이 가장 만족했던 방문 장소 역시 아시아 지역(중국·일본·기타아시아)에서는 ‘명동’을, 구·미주 지역은 ‘고궁’으로 파악됐다.

서울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구·미주 관광객이었다.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도 미국과 유럽 관광객이었다.

방한횟수의 경우 중국과 일본은 재방문 비율이 높았다. 일본은 ‘4회 이상’ 방문하는 관광객이 5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국은 ‘첫 방문’과 ‘4회 이상 방문’이 각각 37.4%, 28.3%로 유사한 수치로 높았다. 반면 구·미주, 기타아시아는 첫 방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관광객의 경우 ‘친구·친지·동료’가 64.7%로 정보를 얻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인 개별관광객(싼커)이 증가하면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여행하며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여행동반자를 살펴보면, 중국과 구주(유럽)지역 관광객은 각각 40.9%와 49.8%로 ‘나홀로 여행’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일본은 ‘2인 동반’ 여행이 많았으며, 기타 아시아는 ‘3명 이상’ 관광객이 많았다.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의 체류기간 역시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일본이 3일로 가장 짧게 체류했고, 중국과 기타 아시아는 5일정도, 구주(유럽)·미주는 11~20일로 가장 길게 체류했다.

서울 방문 관광객의 주요 쇼핑품목은 중국관광객은 향수·화장품을 일본과 구·미주, 기타아시아 관광객은 의류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관광객은 주요 쇼핑장소로 시내면세점(37.9%)을 선호했다. 일본관광객은 명동(28.1%), 미주지역 관광객은 백화점(19.9%), 기타아시아와 구주지역은 각각 23.7%와 24.0%로 공항면세점을 주로 이용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 중 숙박, 음식, 쇼핑, 치안 등 세부영역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치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조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서울 여행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시는 서울관광의 품질과 서비스가 국가 브랜드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구·미주 관광객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 향상 폭이 컸다. 한국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인(‘좋다’와 ‘매우 좋다’) 의견이 여행전·후 미주지역(78%→97.3%)과 구주지역(77.7%→96.8%)에서 각각 19.3%p와 19.1%p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는 이번 연구결과와 지난해 발표한 ‘서울관광 중기 발전계획(2019~2023)’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서울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서울관광의 매력을 관광정책 수립에 참고할 예정이다. 이를 중점적으로 타깃별 마케팅을 통해 올해에는 13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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