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메이,벨파스트 협정 수정하나…21일 ‘플랜B’ 공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1일 16시 43분


코멘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1998년 벨파스트 협정, 일명 굿프라이데이 협정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벨파스트 협정은 북아일랜드를 아일랜드와 통합해야 한다는 ‘아일랜드 민족주의’와 영국에 잔류해야 한다는 ‘연합주의’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1998년 4월10일 타결된 협정이다.

1921년 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아일랜드 공화국’을 설립할 당시 북아일랜드 6개 주는 영국령으로 남았다. 이후 이후 이곳에서는 북아일랜드의 거취를 두고 가톨릭(구교)교인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과 영국계 신교도인 연합주의자 사이에 유혈 투쟁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영국과 아일랜드 공화국은 벨파스트 협정를 통해 북아일랜드 귀속 문제를 북아일랜드 당국의 자유의사에 맡길 것을 합의하고 분쟁을 종식했다.

EU는 그동안 영국이 EU를 탈퇴한 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의 통행과 통관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국경강화, 일명 하드보더(Hard border)를 피하기 위해 ‘백스톱(안전장치)’ 도입을 주장해왔다. 당분간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의원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백스톱(안전장치)’안을 피하기 위해 메이 총리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아일랜드 ‘하드보더’가 도입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기존 협정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벨파스트 협정의 일부 조항을 수정해 국경강화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우리(영국 내각)는 백스톱에 대해 타협을 해야한다. 대체 매커니즘이 필요하다”며 보도의 내용을 인정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지난 15일 유럽연합(EU)과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된 후 대안인 ‘플랜 B’를 21일 하원에 제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