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개성공단 비판’에 신동근 “정치인은 잊혀질 권리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5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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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개성공단은 국내 일자리를 없애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정치인에게는 잊혀질 권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인의 말과 행동은 인터넷 여러 공간에 기록돼 있고 이를 삭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 의원이 과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를 비판한 사례를 조목조목 나열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이 의원은 민주당 부대변인 시절인 2016년 2월13일 “정부의 성급한 결정으로 인해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이 자산을 모두 북한에 두고 나오면서 엄청난 경제적 손실만 남겼다. 그리고 이에 대한 피해보상은 국민의 혈세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통일이 대박이라더니,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다”고 했다. 이틀 뒤에는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선거에 악용하려는 욕심이 앞선 나머지 실효성 없는 자학적 행위를 한 것”이라고도 했다.

신 의원은 “당의 부대변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논평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할지 모르겠다”며 “그런데 2016년 총선 과정에서도 이 의원은 ‘개성공단 폐쇄 반대’를 공공연하게 주장했다”고도 했다.

그는 “2013년 4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개성공단 가동이 잠정 중단된 적이 있다”며 “8월 7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김성곤 의원을 비롯해 총 15명의 민주당 의원이 참여한 ‘개성공단 지킴이 모임이 결성됐다. 그 모임에 이언주라는 이름 세 글자가 올라가 있다”고도 했다.

신 의원은 독일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를 인용해 이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젊음을 얻는 대신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넘겼던 파우스트의 외침을 몇 자 적는 것으로 제 생각을 대신한다”며 “내가 세상에 남겨놓은 흔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적당히 하거라! 적당히! 무모한 짓은 하지 말아라. 떨어지지 말아라”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섬처럼 고립된 공단 만들어 기업들 이전시켜 국내 일자리 없애고 북에 가서 북한노동자 인건비 따먹기나 하고 그들 임금이 어떻게 떼이고 어디에 쓰이는지 눈하나 깜빡하지 않는 게 뭐 그리 좋은 일이라고 자꾸 선전합니까”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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