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시리아 미군철수는 쿠르드족 반군 보호의 조건 후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6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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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가 IS(이슬람국가) 잔당 소탕 및 미군 파트너 쿠르드족 반군의 안전에 대한 터키의 보장에 ‘조건지어져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돌연 발표한 시리아 미군 철수에 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철수에 관한 시간표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나 무한정 주둔하기로 약속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볼턴은 기자들에게 “철수가 현실화되기 위해서 우리가 달성하기를 원하는 목표가 있다”고 말한 뒤 조건에는 시리아 내 IS 잔당의 패퇴, 그간 IS 소탕을 위해 미군과 협력해온 쿠르드족 반군의 보호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또 시간표라는 것이 이행하고자 하는 정책 결정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의 이날 발언은 시리아 미군 철수가 당초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다소 느리게 천천히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백악관이 확언한 것이다. 트럼프는 수 주 내의 즉각적 전원 철수를 언명했고 이에 우방들의 비판이 이어졌으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20일 사의를 표하기에 이르렀다.

볼턴 보좌관은 7일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가 얼마나 강한 어조로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시리아 쿠르드족 반군에 대한 공격 금지 및 보호를 요구할지 주목되고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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