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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스미홈트 운영자 “두 시간 아이 맡아 준다는 말에 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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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스미홈트 운영자 “두 시간 아이 맡아 준다는 말에 혹해…”

이지운기자 입력 2018-07-09 15:47수정 2018-07-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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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엄마들은 모든 일상이 애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아이 잘 본다고 월급 받는 것도 아니고 칭찬해주는 사람도 없잖아요. 운동을 하면서 비로소 제 자신을 되찾았어요.”

스물셋 어린 나이에 먼 미국 땅에서 결혼을 하고 곧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아이만 돌보다 산후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스미’라는 본명보다 ‘현이, 윤이 엄마’라는 호칭이 익숙하던 그의 인생은 4년 전 운동을 시작하며 완전히 뒤집혔다. 이제 그는 건강한 몸매 가꾸기가 고민인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다. 4일 서울 강남구 유튜브 캠퍼스에서 홈 트레이닝(홈트)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 ‘스미홈트’ 운영자 박스미 씨(30)를 만났다.


시작은 엉뚱했다. 두 시간 동안 아이를 맡아 준다는 말에 혹해 휘트니스 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잠깐이라도 아이를 떼어 놓고 ‘멍하니 TV 보며 사이클이나 탈’ 생각이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오롯이 자신을 위해 땀 흘리는 시간에 매료됐다. 2015년 3월 운동 시작 6개월 만에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 복근 사진을 팔로워 100명 남짓한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9만,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을 자랑하는 ‘스미홈트’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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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나면 비로소 박 씨의 운동 시간이 시작된다. 매일 밤 운동하는 장면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다. 운동 방법만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운동을 함께한다는 게 ‘스미홈트’의 특징이다.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그냥 ‘열 개씩 3세트 하세요’ 하면 끝까지 다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힘들죠? 저도 힘들어요. 그래도 우리 딱 열 번만 더 합시다!’ 하면서 같이 운동하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본인 영상을 보며 운동을 배우는 ‘스미어터(스미+다이어터)’가 늘면서 책임감도 커졌다. 짬나는 대로 필라테스를 배워 강사 자격증을 땄고, 지난해엔 자신이 터득한 운동법을 모아 책도 냈다. 둘째 아이를 유치원 오후반에 보내게 된 후로부터는 매일 오후 2시 유튜브에서 라이브 운동방송을 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아침 7시. 매일 수백 명의 ‘스미어터’들이 출근 전 자투리 시간에 방송을 보며 운동을 배운다. 실시간 채팅으로 운동 방법, 식단 고민 등을 상담하기도 한다.

“연예인들은 아이 낳고도 몇 달 만에 살 쪽 빼고 나타나잖아요. ‘저 사람들은 애 봐 주는 사람도 있고, 비싼 PT도 받을 테니까…’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 보니까 애 둘 키우면서 혼자 운동해도 할 수 있더라고요. 엄마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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