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하비’로 물바다 된 집에서 맨손 낚시…유쾌한 ‘美人’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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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0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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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영상 캡처
사진=페이스북 영상 캡처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때문에 물난리를 겪은 가정집에서 ‘맨손 낚시’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8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영상 세 편을 소개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집중호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한 가정집에서 찍은 영상으로 보인다.

그중 한 영상을 보면 물이 무릎 근처까지 들어찬 집 안에 상의를 벗은 남성이 한 명 있다.그는 이 물난리 속에서 마치 수영장에 온 것처럼 물장구와 헤엄을 친다. 영상을 찍은 이로 추측되는 여성이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떠드는 소리도 들린다.


다른 영상에서 남성은 집 안을 헤엄치는 물고기를 발견하더니 무릎을 꿇고 고기를 잡아 들어올리기도 한다.

비비아나 살바다(Viviana Salvada)라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지난 26일 이 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그는 영상과 함께 “식량이 우리 집 거실까지 와 줬는데 뭣 하러 먹을 것을 구하러 밖에 나가겠나, 이 영상이 뉴스에 나가게끔 도와 달라”며 장난스러운 글을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현재까지 ‘좋아요’ 3만3000개를 받았다. 댓글은 3만9000개가 달렸다.

비비아나 살바다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상에 나오는 남자는 아버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집이 홍수로 난리가 났을 때, 아버지는 그 두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 물은 차고를 통해서만 들어오기 시작하다 나중에는 집의 모든 구멍을 통해 들어왔다. 우린 2층에 머물렀다. 다행스럽게도 물은 무릎보다 높게 올라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친 가족도 없다고 한다.

한편 하비는 텍사스주에 엄청난 비를 뿌리며 미국 사상 최대 강수량 기록도 새로 썼다. 29일(현지시간) 미 기상청에 따르면, 하비는 텍사스주 시더 베이유 지역에 이날까지 51.88인치(132㎝) 비를 뿌리면서 1978년 열대폭풍 아멜리아가 세운 최대 강우량 최고치 48인치(122㎝)를 넘어섰다.

하비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1명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이재민이 45만 명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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