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의 독기 “KIA전 이 악물고 던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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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0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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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이 좋은 기억을 되살려 선두쟁탈전의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31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의 2연전에서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스포츠동아DB
두산 유희관이 좋은 기억을 되살려 선두쟁탈전의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31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의 2연전에서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스포츠동아DB
두산은 2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롯데와 격돌하고, 31일부터 광주구장에서 KIA와 선두권 쟁탈전을 벌인다.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주중 4연전에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유희관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변칙투수운용은 없다. 표적등판 없이 선발들은 로테이션대로 경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비로 인해 경기가 연기되지 않는 한 유희관은 KIA전 등판이 유력하다.

고무적인 부분은 8월 들어 주춤하던 유희관의 컨디션이 차츰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9일 잠실 한화전에서 5이닝 7실점,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7실점(5자책점)하면서 다소 흔들렸지만 20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2실점, 26일 잠실 LG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제구력이 살아났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게다가 유희관은 올 시즌 KIA전에 대한 기억이 좋다. 2경기에 17이닝을 소화했고 1승, 방어율 1.5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첫 완봉승도 5월 20일 광주전(9이닝 8안타 무실점)이었고, KIA를 상대로 두 번째 등판했던 7월 29일 잠실 경기에서도 8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스스로 각오도 비장하다. 유희관은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중요한 경기에 등판하는 만큼 이를 악물고 던지겠다”고 말했다.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면서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한 그이기에 가능한 자신감이었다. 유희관은 29일 현재 8승5패 방어율 4.87을 마크하고 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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