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 “따뜻하게 봐 달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30일 06시 57분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4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는 박시후는 2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사과의 말을 남겼다. 동아닷컴DB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4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는 박시후는 2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사과의 말을 남겼다. 동아닷컴DB
‘성 스캔들’ 4년 만에 지상파 안방 복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려”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박시후는 머리부터 숙였다. 2013년 2월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성 스캔들’에 휘말린 것에 대한 사과다. 박시후는 당시 사건 이후 지난해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에 출연했지만, 지상파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4년 만이다. 그는 9월2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주연을 맡았다.

첫 방송을 앞둔 2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저를 믿어준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홍보를 위한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하는 연기자들에게 전해질 관심이 자신으로 인해 흐려질까 걱정해 먼저 사과한 것이다. 박시후는 “굉장히 부담된다. 어제 밤잠도 설쳐가며 사과 등 인사말을 준비했다. 그런데 정작 무대에 오르자 백지 상태가 되어버렸다. 많이 떨리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시후 출연과 관련해 공영방송사인 KBS와 드라마 제작진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 굳이 논란에 휩싸인 연기자를 주연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었다. 연출은 맡은 김형석 PD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그 시간이 길지 않았다. 대본을 봤을 때 박시후가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청자들께서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하는 드라마는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여성에게 가짜 신분상승의 기회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박시후는 재벌 3세 최도경 역을 맡았다.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해성그룹 외아들이자 전략기획실 팀장이다. 2012년 시청률 50%에 근접하며 화제를 모았던 ‘내딸 서영이’를 쓴 소현경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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