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녀’ 백미경 작가 “내가 취재했던 부자들, 천박한 자본주의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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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4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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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의 극본을 쓴 백미경 작가는 “제가 취재한 사람 중에는 돈을 제대로 쓰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품위 있는 그녀’까지 히트에 성공한 백미경 작가는 최근 여성중앙 9월호와 인터뷰에서 “상류사회를 동경하거나 상류사회를 리얼하게 해부하는 것에만 그치는 이야기 말고 그 속에서 서민들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의 욕망과 일그러진 감정은 부유층이나 빈곤층이나 똑같이 가지고 있다 늘 뭔가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 시청자의 95%의 사람들이 ‘그래, 내 삶이 그렇게 틀리지 않았구나. 나 그럭저럭 괜찮게 살고 있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잘못 살고 있는 게 아니라고”라고 전했다.

백미경 작가는 드라마를 위해 실제 강남 부자들을 직접 취재했다고 한다. 백미경 작가는 “불행하게도 제가 취재한 사람 중에는 돈을 제대로 쓰는, 아름다운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사람은 사실 한 명도 없었다”며 “천박한 자본주의의 표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에서 잘 나가는 영어학원 강사였다가 뒤늦게 드라마 작가가 된 사연, ‘품위 있는 그녀’의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한편 ‘품위 있는 그녀’는 우아한 상위 1% 재벌가 사모님들의 화려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지난 19일 방송한 마지막 회는 ‘힘쎈여자 도봉순’이 보유했던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9.7%를 갱신한 12.1%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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