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쇄테러, 또 ‘로테크’ 공격…‘소프트 타깃 테러’로 일상적 공포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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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8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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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쇄테러

사진=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스페인 RTVE 방송화면 캡처
사진=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스페인 RTVE 방송화면 캡처
17일 오후(현지시간)스페인에서 발생한 연쇄적인 차량 돌진 테러는 전형적인 ‘소프트 타깃 테러’이자 ‘로테크(Low-tech)) 테러’이다. 일상적 공포에 초점을 둔 것으로,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다’는 극도의 공포심을 조성하는 것.

소프트 타깃 테러는 무방비 상태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해 최대한 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테러를 말한다. 로테크는 별다른 기술이 동원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트럭 돌진 등 단순한 수법의 테러를 칭한다.

올해 런던에서 발생한 2건의 테러와 스톡홀름, 지난해 베를린과 니스에서 발생한 차량 공격 또는 차량·흉기 공격이 이 같은 유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연이어 발생한 테러도 마찬가지다. 17일 오후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 관광지 람블라스 거리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로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이어 18일 새벽에는 스페인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 시민 6명과 경찰 1명 등 모두 7명이 부상했다.

두 사건 모두 복잡한 장치나 폭발물 등이 아닌 누구나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차량을 이용해 큰 인명 피해를 낸 것.

이 같은 차량 돌진 공격은 2014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영상에서 처음으로 부추긴 수법이다.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범의 신상이나 범행 의도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IS는 사건 발생 약 네 시간 만에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차량 테러 발생 약 4시간 만에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슬람국가의 군인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바르셀로나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돼 경찰은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의 용의자 2명을 체포했으나 차량 운전자는 현장을 빠져나와 여전히 도주 중이다. 캄브릴스 테러와 관련해선 용의자 4명을 사살했으며, 나머지 1명은 부상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 테러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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