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류영진, 국민 혈압 상승의 주범…무책임한 거짓말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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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8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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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18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취임 한 달 만에 사면초가에 빠진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겨냥해 “국민 혈압 상승의 주범”이라고 질타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거짓과 무능의 식약처장 사퇴가 국민건강의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살충제계란에 대한 국민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운운하며 수습을 호언장담하더니 식약처장은 거짓말 일색이고 농식품부는 조사도 통계도 엉터리”라며 “정부의 초동대처가 좀 더 확실했다면, 식약처장이 ‘국내산 계란은 안심’이라는 무책임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지 않았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대되지는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각할수록 어처구니없고 분노가 치민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아무 전문성 없이 대선캠프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로 임명되었다”며 “‘국민건강을 책임질 사람’이라더니 국민 혈압상승의 주범이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권과 코드가 맞아서 임명한 식약처장이 기본적인 사태파악도 못하고 거짓말하는 사이 여당은 전 정권 탓을 하며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라며 “한심하기 이를 데 없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 오죽 한심하면 총리마저 나서서 식약처장을 비판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거짓말과 무능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식약처장이 하루 빨리 물러나는 것이 국민건강의 지름길임을 강조한다”며 “정부는 더 이상 우왕좌왕 하지 말고 신속·정확·정직한 대처로 살충제 계란파동을 수습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 당시 유럽 살충제 계란 파문을 거론하며 “국내는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생활해도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류 처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시 제가 보고받기로는 지난해 (국내산 계란) 전수조사 결과 이상이 없었고 국민들이 불안하시겠다 싶어 ‘지금까진 검출된 게 없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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