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장 송광민의 바람 “젊은 선수들 분발해주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0일 05시 30분


한화 송광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 송광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는 올 시즌도 가을야구가 요원하다. 4할을 오르내리는 저조한 승률 속에 삼성과 8위 싸움을 하고 있다. 5위권과는 무려 10경기차 이상이 난다. 가장 힘이 빠지는 건 선수들이다.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지만 또 다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올해가 끝이 아니다. 야구는 계속 된다. 하위권 팀은 잔여경기를 치르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화 캡틴 송광민은 팀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의 분발을 바랐다. 그는 이제 팀 내 고참급이다. 올해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운 이용규 대신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주장 완장은 무겁다. 선수들을 대표하는 자리에 서있다 보니 팀의 저조한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누구보다 많이 통감하고 있다. 그는 “멤버 구성이 나쁘지 않은데 또 다시 가을야구가 멀어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고는 “주장을 하면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물론 언제까지 풀죽어있을 수만은 없다. 송광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꼽은 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수층이다. 그는 “144경기를 치르면서 뒤를 받쳐줄 선수들이 부족하다보니 부상자가 나왔을 때나 혹은 주전이 부진할 때 공백을 메워줄 수가 없다”며 “팀이 앞으로 더 좋아지려면 리빌딩이 진행돼야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지금은 절호의 기회다. 좀 더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행히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그는 “투수 쪽에서 김재영 김범수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야수 쪽에서도 이동훈 같은 선수들이 빨리 성장해서 팀이 더 탄탄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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