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기록’ 김재환 잠실 토종타자 최초 2년연속 30홈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9일 21시 42분


코멘트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한화 선발 오간도를 상대로 시즌 30호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한화 선발 오간도를 상대로 시즌 30호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날마다 기록 행진이다. 두산 김재환(29)이 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록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KBO리그 신기록인 13연속경기 타점과 함께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는 국내타자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을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재환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4-7로 끌려가던 5회 1사 1루서 한화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초구 직구(시속 147㎞)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5일 잠실 LG전부터 최근 4연속경기 홈런이다. 이로써 김재환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국내타자로는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김동주(두산), 이병규(LG·이상 은퇴) 등 양 팀의 레전드들도 이루지 못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이뿐만 아니다. 7월 26일 수원 kt전 이후 이어오고 있는 KBO리그 타점 신기록 행진도 13경기로 늘렸다. 전날 KBO리그 최초로 12연속경기 타점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는 김재환은 이날 홈런포로 타점을 추가하면서 신기록을 13연속경기로 확장했다. 이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기록과 같다. 1986년 한신의 외국인 강타자 랜디 바스가 6월 18일부터 7월 4일까지 13연속경기 타점을 기록한 것이 일본 최고 기록인데, 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레이 그림스(시카고 컵스)가 1922년 6월 27일부터 7월 23일까지 기록한 17경기, 4경기 차로 다가섰다. 한여름에 더욱 뜨거워진 김재환의 불방망이가 자신의 기록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잠실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