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반대’, 거리로 나선 금호타이어 영업맨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9일 05시 45분


8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관 사옥 앞에서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들과 해외 바이어 등 약 100여 명이 부실 매각을 반대하는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금호타이어
8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관 사옥 앞에서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들과 해외 바이어 등 약 100여 명이 부실 매각을 반대하는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금호타이어
광화문 본관 사옥서 매각 반대 침묵 시위
매각설 후 판매 급감, 영업이익 적자전환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들이 거리로 나서 중국계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8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관 사옥 앞에서는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들과 해외 바이어 등 약 100여 명 회사의 부실 매각을 반대하며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산업은행의 무리한 부실 매각 추진이 영업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이로 인해 해외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매각 관련 이슈가 부각된 이후 해외 신규 계약은 물론이고, 기존 계약 물량을 유지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매각설이 퍼진 뒤 판매가 급감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는 것이 금호타이어 측 주장이다.

이날 시위에는 중동 지역에서 수십 년간 금호타이어 제품을 수입해온 온 거래상도 함께 참석해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매각 될 경우 브랜드 가치 저하로 해외 시장에서도 금호타이어 제품은 외면 당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수출 환경 개선과 해외 거래선들의 생존을 위해 지속해서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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