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문재인은 낡은 기득권 세력” 발언 사과 …“형님으로 모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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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8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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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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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과거 “문재인 전 대표는 청산되어야 할 낡은 기득권 세력”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 발언은 헛발질이었다”라며 적절치 못한 발언임을 인정했다.

박 시장은 8일 방송되는 KBS 2TV ‘냄비받침’ 최근 녹화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주요 정치 인사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을 때 더불어민주당 경선 상대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기득권 해체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촛불 민심의 청산 대상이지 주체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로 있던 시기의 분당 사태 등을 놓고 “그의 무능함과 우유부단함 때문이었다”라고 공격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냄비받침 녹화에서 “그 발언은 헛발질이었다”라며 당시의 경솔함을 인정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을 한달 앞두고 서울시청으로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뒷얘기도 털어놨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 후 깊은 감명을 받아 형님으로 모시기로 했다며 “형님은 역시 형님이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도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외모를 언급하며 “확실히 멋있긴 하다”라고 칭찬했고 이경규가 이에 동의하자 “내 외모도 괜찮다”라고 말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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