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미수’ 전과 탈북자, 전자발찌 끊고 도주…공개수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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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5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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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남경찰청
사진=전남경찰청
살인 미수 전과가 있는 탈북자가 전남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다.

광주보호관찰소와 전남경찰청은 4일 전자발찌의 고정 장치를 끊고 달아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는 유태준(48)씨를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보호관찰소는 유 씨가 165㎝ 가량의 키에 보통 체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 씨는 북한 말투를 쓰며 도주 당시 격자무늬 남방과 환자복 바지, 검정색 등산모자,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36분쯤 나주시 한 정신병원 주변 야산에서 휴대용 전자 부착장치를 버리고 벽돌로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도주한 혐의다.

유 씨는 지난 2004년 이복동생을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7일 복역을 마치고 감호소를 나온 뒤 치료감호심의위원회에서 전자발찌 부착 명령(10년)을 받고 나주 모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8년 탈북한 유 씨는 2001년 ‘아내를 데려오겠다’며 재입북 했다가 이듬해 남한으로 돌아왔다. 북한과 관련한 망상장애에 시달리다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관찰소와 경찰은 유 씨가 CCTV가 없는 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인력을 총동원, 추적하고 있다. 또 유 씨의 인상착의를 담은 수배전단지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보호관찰소와 나주경찰서 관계자는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에게는 범죄 신고자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며 “유 씨를 발견할 경우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고는 국번 없이 112 또는 나주경찰서(061-339-0112), 광주보호관찰소(062-370-6520)로 하면 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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