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방한관광시장, ‘日 나홀로 여행객’ 주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3일 05시 45분


일본인 나홀로여행 대상 한국여행 가이드북 표지.
일본인 나홀로여행 대상 한국여행 가이드북 표지.
일본 국내·외 여행자 중 23.6%나 차지
혼밥 혼술 스몰럭셔리 소개 가이드북 제작

사드 배치 갈등에 이어 북한발 미사일, 핵 위기설로 방한관광시장이 유래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중국에 이어 두 번째 방한관광 시장인 일본의 나홀로 관광객에 주목하고, 이들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자유일정으로 여행을 하는 개별자유여행객(FIT)이 관광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본 그중에서도 동행없이 혼자 여행을 다니는 ‘나홀로 여행객’(1인 여행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혼행(혼자서 여행)이 등장하고 있지만 일본은 증가 비율이 무척 빠르다. 일본 여행사 JTB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 1인 여행 비율이 일본 전체 국내외 여행자 중 친구동반이나 가족여행 보다 높은 23.6%나 됐다.

한국관광공사 일본의 최신 여행 트렌드에 맞춰 ‘나홀로 여행 가이드북·서울편’ 일본어판을 제작해 7월7일부터 현지에서 배포하고 있다.

한국의 새로운 트렌드인 ‘혼밥(혼자 밥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문화’를 소개하고, 미슐랭 레스토랑을 포함한 혼밥, 혼술 맛집, 국내 거주 일본인이 추천하는 맛집,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카페, 수하물 배달 서비스 등 나홀로 여행에 유용한 정보 등을 소개하고 있다.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나홀로 여행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개별 관광객들의 이용이 높은 일본 현지 정보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홍보도 진행한다. 향후 캠페인에 대한 일본인 소비자의 반응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홀로 여행객 대상 온라인 맞춤형 정보 제공, 나홀로 여행 전문투어 개발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위축된 일본 방한시장이 외부상황만 호전되면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해 나홀로 여행객 외에 유아 동반 가족여행이나 딩크(DINK)족, 은퇴 부부, 애완동물 동반 여행 등 여행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유형의 한국여행을 제안할 계획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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